종합병원인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 또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병원 3층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20대 간호사가 24일 오후 8시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조치 후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또 함께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직원 등 병원 관련자 1,500여명에 대한 검체 검사도 진행 중이다.
포항남구보건소 관계자는 "환자들의 동선은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선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며 "이 간호사가 기거하고 있는 기숙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지난 9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8층 1개층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되기도 했다.
한편 이 병원은 지난 23일 유튜브를 통해 '개원 7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병원은 1950년 12월23일 당시 고 한영빈 박사가 포항시 덕수동 중앙교회 앞마당에서 천막을 치고 미군에 지원받은 의약품으로 피난민을 무료 진료하면서 문을 열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 전수조사를 통해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