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24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이른바 ‘여성 화장’ 발언과 관련해 “오히려 여성을 배려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변 후보자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여성은 화장을 해야 해서 낯선 사람과 아침을 먹을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한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변 후보자의 발언을 문제 삼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선미 국토위원장에게도 “후보자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위원장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이해나 평소 성인지 감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진 위원장은 전날 변 후보자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여성에 대한 편견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도 변 후보자 발언과 관련해 “이 문제는 성인지 감수성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저희 노모는 80대가 되셨어도 아침에 단장하고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굉장히 (밖에 나가기를) 꺼리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국토위는 이날 여야 이견이 커 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했다.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