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속속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스위스는 23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개시했다. CNN방송은 이날 스위스 중부 루체른의 한 요양원에서 스위스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됐으며 첫 접종자는 90세 할머니라도 보도했다. 스위스는 앞서 지난 19일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승인했고 이미 300만회(150만명)분을 주문한 상태다. 이중 10만7,000회(5만3,500만명)분을 22일 배송받았다. 유럽연합(EU)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앞서 21일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데 이어 오는 27일부터는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역시 70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 환자,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인 등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지정해 이날부터 백신 접종에 착수했다. 20일 화이자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이후 3일 만이다. 중동 각국은 앞다퉈 화이자 백신 접종에 착수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7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으며, 이스라엘은 20일 의료인들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멕시코 역시 오는 2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우고 로페스가텔 멕시코 보건부 차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23일 화이자 백신 첫 번째 물량이 도착하며 24일에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화이자 측과 총 1,720만명 접종이 가능한 백신을 도입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멕시코 총 인구 1억2,620만명 중 13%에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