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임명된 김정배(54)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30년 간 문체부에 몸 담으며 스포츠와 관광, 문화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전천후 문화스포츠 전문가다. 차관 발탁 직전까지,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정책기획과 실무를 총괄했다.
김 내정자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직무에서 성과를 낸 ‘멀티 플레이어’로 부처 내에서도 손꼽힌다. 문체부 국제체육과장, 박물관정책과장, 문화여가정책과장, 동계올림픽특구기획담당관, 문화정책관, 문화예술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경북 포항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리대에서 관광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 기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신임 차관에 대해 "행정 전문가로 문체부 업무 전반을 이해하고, 정책기획력과 소통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체육·관광산업의 위기극복, 스포츠 인권 보호 등 체육계 혁신, 주요 정책에 대한 대국민소통 강화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차관의 임명으로, 수영선수 출신 차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최윤희 차관은 1년만에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