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언론을 향해 "10년 후, 20년 후 자신에게 얼마나 큰 후회와 절망이 될지 '나'를 통해 보라고 가만히 일러주고 싶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도적인 곡해와 과장과 때로는 서슴없는 거짓말들이 정돈된 '기사'를 볼 때마다 요즘은 바이라인에 달려있는 그 이름들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전화를 걸어서 따져묻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박제되어 달려있는 글들과 글 사이의 행간까지도 10년 후와 20년 후, 자신에게 얼마나 큰 후회와 절망이 될지 '나'를 통해 보라고 가만히 일러주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분의 과장과 약간의 의도와 설정 아래 쓴 글이라도 모든 해명은 변명이 된다"며 "당신은 그 글과 같은 사람이 되어 또 다른 누구의 '기사거리'가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이 이야기를 실제로 어떤 기자에게 해주었더니, 자신은 그렇게 ‘기사거리’가 될만한 사람은 되지 못할 거라고 대답했다"며 "그 말을 했던 그는 퍽 쓸쓸해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2007년 출간된 '남자마음 설명서', 그 해 공저로 나온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등에서 여성비하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탁 비서관은 "현재 가치관이 달라졌지만 당시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한 바 있다.
최근 탁 비서관은 대통령의 동탄임대주택 현장 방문을 준비, 야당으로부터 '전형적인 보여주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탁 비서관은 "생활도구 임대 비용에 들어간 비용이 없는데도 왜곡에 왜곡, 공격을 위한 가짜뉴스 흘리기가 넘쳐난다"며 "그 신묘한 기법을 가끔 부럽기까지 하다"고 탄식했다.
한편 2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과거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과거 저서에 쓴 표현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