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이진욱 "이미지 변신 향한 호평? 첫 캐스팅 때처럼 성공한 기분"

입력
2020.12.22 11:47


배우 이진욱이 '스위트홈'을 통해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일궜다.

이진욱은 22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과 편상욱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진욱은 험악한 인상과 말투로 그린홈 주민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편상욱 역을 맡아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선보였다. 이를 본 글로벌 시청자들도 이진욱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진욱은 "좋은 반응과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선뜻 제가 떠오르지 않는 캐릭터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편상욱이 점점 인간다워지는 모습을 연기하려 했다. 제게도 도전 같은 작업이었는데 어릴 때 처음 캐스팅을 받은 것처럼 성공한 기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처음 '스위트홈'을 만난 과정을 기억하며 이진욱은 "배우들은 다 많은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연기 변신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번에 감독님의 용기와 저의 의지가 잘 맞았다. 특히 '스위트홈'은 욕망의 괴물화라는 설정이 새로웠고, 각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이응복 감독님도 선택의 이유"라고 이야기했다.


편상욱으로의 변신은 다각도의 준비가 필요했다. 이진욱은 "제작진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개인적으로는 편상욱의 평소 감정 상태와 전사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흉터 분장이 초반에는 1시간 반 정도 소요됐다. 무게중심을 낮춰서 걸었고, 액션 연기를 할 때는 망설임이 없는 느낌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이진욱은 "시간 관계 상 표현을 다 못 한 게 있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편상욱의 미묘한 감정 변화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신인 배우들이 많았던 만큼 배우들의 성장을 통해 각 캐릭터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도 보고 싶다. 끝나고 공동 작업을 한 배우들과 따뜻하게 포옹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와의 첫 협업도 신선한 경험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진욱은 "한국 드라마 촬영과 다른 지점이 있었다.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됐다. 특히 그린홈 세트가 멋져서 김지석 이재욱 이동욱에게 자랑하기도 했다"며 "글로벌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게 처음인 것 같은데 신기하고 떨린다"고 말했다.

'스위트홈'에 대한 호평과 함께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진욱은 "매 작품 그랬듯 이번에도 많이 성장했다. 좋은 연기로 찾아뵙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배우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에 호흡한 많은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뜻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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