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국회 역시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 국회의원과 국회 직원에게 재택근무에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 의장은 이날 여야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지금의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회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장실에 따르면 17일 이후 국회 직원 또는 직원가족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확진자 접촉신고도 급증해 18일과 20일에 각각 1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박 의장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철저히 지켜주시길 요청 드리며, 가능하다면 소속 직원의 2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자신부터 재택 근무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저 역시 일주일에 이틀 내외의 재택 근무를 실시하도록 하겠다”며 “의원님께서도 솔선수범하여 재택근무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박 의장에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을 위해 “국회 긴급 멈춤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3단계에 준하는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상주자에 대한 코로나 전수조사, 국회 내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토론회ㆍ공청회 등 회의 최소화 등도 함께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