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다, 토요타 야리스 기반으로 ‘5세대 마쯔다2′ 내놓는다

입력
2020.12.21 09:00

독특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공간, 그리고 특유의 매력을 제시하는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마쯔다가 새로운 선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마쯔다가 차량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더욱 합리적인 그룹 운영을 위해 새롭게 데뷔를 앞둔 5세대 마쯔다 2(데미오)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토요타 야리스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쯔다는 지난 1923년 이후 히로시마를 터전으로 일본 모터바이크, 삼륜차 등을 거치며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 자리를 잡은 브랜드로 2020년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브랜드의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유니크하면서도 스타일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마쯔다 MX-5(미아타, 로드스터) 및 RX-7과 RX-8 등과 같은 명성 높은 스포츠 차량 및 로터리 엔진 등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컴팩트 모델인 마쯔다 3와 중형 세단 마쯔다 6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SUV 라인업 역시 탄탄하게 마련된 브랜드다. 덧붙여 일본 브랜드로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디젤 엔진’의 가치를 어필하기도 했다.

다만 브랜드의 체격이 작은 일본의 다른 브랜드와 같이 토요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차량 개발에 있어 타 브랜드의 차량을 빌려와 새롭게 디자인하거나 ‘마쯔다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경우가 있었다.

실제 마쯔다의 픽업트럭인 BT-50의 경우 포드 레인저를 기반으로 했고, 최근에는 이스즈의 D-맥스를 기반으로 한다. 덧붙에 이전의 마쯔다 2 세단 사양 역시 야리스 세단과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쯔다가 개발 및 판매 효율성을 위해 토요타의 새로운 야리스를 기반으로 5세대 마쯔다 2를 개발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나 기존에 비해 ‘마쯔다의 색채’가 많이 옅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마쯔다 측에서는 토요타 야리스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지만 일반적인 리배징, 혹은 리디자인 수준이 아닌 ‘마쯔다의 감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부여하려는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5세대 마쯔다 2의 기반이 될 4세대 야리스는 올해 새롭게 공개된 신형 모델로 TNGA G-B 플랫폼을 기반으로 컴팩트한 차체에 더욱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차량이다. 여기에 마쯔다 특유의 디자인이 더해진다면 더욱 유니크한 스타일의 해치백이 될 전망이다.

파워트레인은 기본이 되는 모델은 70마력을 내는 3기통 1.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6단 수동 변속기 및 6단 자동 변속기를조합해 일상에서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제시한다. 118마력에서 123마력의 성능을 내는 1.5L 가솔린 엔진이 파워트레인이 준비된 상태다.

한편 마쯔다는 신형 마쯔다 2의 데뷔 시기를 4세대 야리스보다 소폭 늦은 2022년으로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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