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최우수상 수상에 울컥...김희철·하하·장윤정과 나란히 (2020 SBS 연예대상)

입력
2020.12.20 00:06


'2020 SBS 연예대상' 김희철 이상민 하하 장윤정이 최우수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신동엽 이승기 차은우가 MC로 나선 가운데 '2020 SBS 연예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김구라 김종국 백종원 서장훈 신동엽 양세형 유재석 이승기가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는 '맛남의 광장' '미운우리새끼' 김희철, '미운우리새끼' 이상민에게로 돌아갔다.

호명 직후 놀란 모습으로 시상대에 오른 김희철은 "'뭐든 받긴 하겠다' 싶어서 백종원 선생님과 베스트 커플상 정도 예상했었는데, 너무 감사하다"라며 "'맛남의 광장' 팀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미우새' 팀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제가 나오는 모든 예능은 챙겨봐주시고 조언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도 감사하다. 내년에도 아름다운 꽃잎처럼 휘날리는 우주대스타 김희철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유난히 수상 이후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상민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2020년 겨울이 어느 겨울보다 쓸쓸하고 외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요즘 어머님께서 병원에 계시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면회를 할 수가 없어서 목소리로만 연락을 드리면서 쓸쓸하고 허한 겨울을 보내고 있었는데 '미우새'를 하면서 모든 형님들이 항상 응원을 해줬다. '이게 얼마나 큰 복인가' 싶은 생각을 해왔다"라며 떨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미우새'를 통해서 이상민이라는 이름이 다시 한 번 알려지고 여러분들께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감사하고, 앞으로 좋은 소식만 전해드릴 수 있는 상민이가 되겠다. 여러분 같이 힘내자"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트로피는 '런닝맨' 하하,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에게 돌아갔다.

하하는 "너무 기쁘다. 그런데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다보니 기뻐하는게 죄송스럽기도 하다"라며 "저희 어머니도 많이 연로해지셔서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하시는데, 제가 대신 상을 받았으니 기뻐해주시길 바란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도 너무 사랑한다. 너무 힘들었는데, 결정적일 때 옆에 있어줬던 종국이 형 재석이 형 '복덩이들' 세형이 소민이 광수, 제 롤모델 석진이 형 너무 감사하다. 늘 열심히 하는 하동훈 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장윤정은 "제가 노래하고 방송하면서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트롯신이 떴다'를 너무 애정하는 만큼 너무 상을 받고 싶었다. 오늘 시댁 제사가 있는데 이렇게 시상식에 왔는데, 상을 못 받을까봐 걱정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기쁘고, 혼자 제사상을 차리셨을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장윤정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 선배님들 언제나 존경하고 후배님들 언제나 사랑한다. 코로나19때문에 힘들었다가 화도 났다가 이제는 서글프기까지 하는 것 같은데 힘내셨으면 한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올해 'SBS 연예대상'은 SBS 창사 30주년을 맞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연결'을 주제로 그동안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레전드 예능인들이 총출동, 풍성한 예능인들의 축제를 알렸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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