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최종전 2R 단독 선두…김세영 1타 차 추격

입력
2020.12.19 09:28
우승 땐 '단번에' 시즌 상금왕 타이틀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ㆍ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세계 랭킹 2위 김세영(27ㆍ미래에셋)은 1타 뒤쳐진 2위로 추격 중이다.

고진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김세영과 렉시 톰프슨(25ㆍ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첫날 일정을 6위로 마친 고진영은 이날 2라운드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후 10번홀(파4), 14번홀(파5), 15번홀(파4),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왕에도 등극하게 된다. 현재까지 상금 순위는 13위(56만7,925달러)지만,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110만달러에 달해 단번에 1위로 도약한다. 현재까지 상금 순위 1위, 2위는 박인비(136만5,138달러)와 김세영(120만7,438달러)이다.

‘디펜딩챔피언’ 김세영은 고진영을 1타 차로 따라붙으며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김세영은 5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순항했지만 7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고,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현재 올해의 선수, 상금 랭킹 모두 2위를 기록 중이다. 모두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위에 오를 수 있다. 특히 고진영이 단독 10위 또는 그 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낸다고 가정할 경우,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노려 볼 수 있다.

박인비(32ㆍKB금융그룹)는 둘째 날까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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