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국민의 절반은 "징계의 강도가 세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전날 하루 동안 전국 18세 이상 500명에게 윤 총장 징계 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8%가 "징계 강도가 강하다"고 답했다. "징계 강도가 약하다"는 답변은 34%로 나타났으며 "적절하다"는 6.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4.4%포인트다.
징계 강도가 강하다는 응답은 대구·경북 지역(73%)에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59.6%), 대전·세종·충청(54.4%) 순이었다. 인천·경기(49%), 서울(47%) 등 수도권에서 징계 강도가 세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징계 강도가 약하다는 응답이 52.2%로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도 징계 강도가 세다는 의견이 약하다는 답변보다 많았다. 특히 30대(57.6%)와 50대(52%)에서 과반 이상, 20대(44.9%)와 60대(49.8%)는 절반 가까이 징계가 강하다고 답했다. 40대에선 강하다(44.3%)와 약하다(45.8%)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지지 정당별로도 결과가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강하다는 응답이 84%를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8%가 약하다는 답변을 했다. 무당층에서는 강하다(48.8%)는 의견이 많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8.8%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