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화이자 등 1분기 공급 어렵다"

입력
2020.12.20 11:24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르면 2월 접종" 
"식약처 임시사용 승인 거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신 접종 가능 시기를 ‘이르면 내년 2월, 늦어도 3월’로 재차 못박았다. 국내 접종 가능한 백신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고 했다. 정 총리에 따르면, 내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시 사용을 승인한 뒤, 접종이 시작된다.

정 총리는 20일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국내 반입 및 접종 시기를 묻는 질문에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엔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신은 월별 공급이 아니라 (분기별 공급이라) 1분기부터 우리에게 공급된다”며 “1분기 중 ‘언제’인지는 특정이 안 됐다. 우리는 2월부터 시작하고 싶으나 약속이 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모더나, 얀센의 백신도 1분기 접종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정 총리는 “현재 1분기 공급을 약속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백신 확보에 안일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미국이나 영국 등 환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는 다국적 제약사의 백신 개발비를 미리 댔다. 개발비를 댄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와는 차등을 두지 않겠나”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구매계약을 하며 선금을 줬다”고도 설명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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