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2017년 출범 이후 첫 금융당국 검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7일 카카오뱅크 부문검사 결과 리스크 관리 업무 등과 관련해 '경영유의' 조치를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부문검사란 금융사고 예방, 금융질서 확립 등을 위해 금감원이 특정 부문에 대해 실시하는 검사로, 인터넷은행의 경우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설립 후 3년간 검사를 유예받기 때문에 카카오뱅크는 이번이 첫 검사였다. 경영유의 사항으로 지적 받은 점은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개선해 6개월 내 금감원에 보고하면 된다.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경영유의 사항 6건과 개선사항 3건을 통보했다. 먼저 금감원은 카카오뱅크에 위기 발생에 대비한 비상조달계획 실효성을 높이라고 주문했으며, 잠재리스크 발생 가능성과 자본관리 계획 등을 반영해 일관된 기준으로 리스크 성향을 설정 및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미흡한 위기상황 분석 체계가 언급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 금융사의 위기관리 능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자본 적정성 자체평가 시스템의 검증 절차가 미비하다는 점도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