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다시 고개 드는 '소규모 집단 감염'

입력
2020.12.16 14:40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명으로, 이중 2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8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로 파악됐다.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중 3명은 인천 서구 불로동 모 교회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최근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로 분류된 남동구 모 미용실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가 20명이 됐다.

부평구 일가족 및 경기 부천시 증권회사 관련 누적 확진자도 이날 1명이 늘어 29명이 됐다. 인천교통공사 소속 청소근로자 A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남편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A씨의 남편은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부천시 증권회사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까지 십정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을 포함해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평구에서도 이날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부평구 소속 공무원 B씨는 앞서 전수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자택 대기 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현재 인천시가 관리하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035명이다. 지난 14일 오후 8시 기준 가동률 100%를 기록한 인천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전날 오후 8시 기준으로 병상 2개가 비어 가동률이 92.0%(25개 중 23개 사용) 수준으로 떨어졌다. 감염병 전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는 가동률이 각각 44.4%(444개 중 197개 사용), 63.8%(정원 450명 중 287명 입소)를 기록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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