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로부터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야권은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상식에 반하는 태도”라고 말했고, 정진석 같은 당 의원은 "정략 징계"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임면권자로서 윤 총장을 사전에 불러들여 내쫓으면 될 일을 굳이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하는 대통령,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임은 민심이 무서워 못하면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는 무마하겠다는 정략 징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이날 새벽 4시 10분께 장장 18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윤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검찰총장을 징계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징계위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사유 중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 등 4가지가 인정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