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산하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검토하는 회의를 21일(현지시간)로 앞당겼다. 당초 이 회의는 29일로 예정돼 있었다. 8일 영국에 이어서 14일 미국과 캐나다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 유럽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15일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EMA는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로부터 추가 자료를 받은 뒤 21일 백신 승인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을 비롯해 일부 회원국이 백신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MA의 결정 이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EU 시민들에 대한 첫 백신 접종이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매일매일이 중요하다.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기 위해 최고의 속도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 언론은 EMA가 23일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고, 독일에서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