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14일(현지시간) 공식 확정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전부터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에서 각각 진행된 선거인단 538명 투표에서 오후 5시 30분 현재 302명을 확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미 CNN, NBC 방송 등은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 공식 당선'을 보도했다. 선거인단 4명이 걸린 하와이는 선거인단 투표가 마감되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3일 실시된 미국 대선 개표에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각종 소송을 제기해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미리 배포한 연설문 발췌본에서 “이제는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며 대선 이후 통합과 치유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의 영혼을 위한 이 전투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또 “내게 투표한 사람은 물론 투표하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6일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공표되며, 같은 달 20일 46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