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군 병원들을 대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14일 화상으로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번주부터 국군대전병원(86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국군대구병원(303병상)과 국군고양병원(76병상)도 인력과 시설ㆍ장비를 보완해 순차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는 국군수도병원(48병상)과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285실)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방역당국에 지원했다.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인력도 대거 투입한다. 현재 검역소와 생활치료센터, 공공병원에 81명의 의료인력이 파견된 가운데, 추가로 군의관과 간호인력 225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 역학조사 지원 차 파견된 육군 특수전사령부 간부 379명을 포함한 행정인력 781명에 더해 앞으로 486명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한다. 서욱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군 인력과 시설 등 가용자산을 총동원해 대응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군내 코로나19 유입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부대별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