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미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수상

입력
2020.12.14 14:21


배우 윤여정이 한국계 미국인 감독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로 미국 보스턴비평가협회가 주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신설된 시상식인 미국 선셋필름서클 어워즈에서 같은 작품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벌써 내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4일 배급사 판씨네마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보스턴비평가협회는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을 올해 최고의 여성 조연 배우로 선정했다. ‘미나리’는 음악상에 해당하는 오리지널 스코어 부문(에밀 모세리)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윤여정은 특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제치며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여배우 13인 중에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이 농장을 경영하며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그린 작품. 윤여정은 극 중 스티븐 연과 부부로 출연하는 한애리의 어머니 역을 맡았다. ‘미나리’는 올 초 열린 미국 선댄스영화제 극영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고, 지난달 폐막한 미국 덴버영화제에서도 관객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을 받았다. 국내에선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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