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시청에 마련된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에 집무실을 설치한다. 총리실은 "정 총리는 직접, 면밀히, 수도권 방역 상황을 챙기기 위한 조치"라고 14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며칠 내에 상황을 호전시켜야만 한다"며 특별상황실에 자신의 집무실을 설치한다는 소식을 직접 알렸다. 늦어도 15일까지는 설치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전례 없는 수도권 위기 상황을 사즉생의 마음으로 헤쳐나가겠다"고 했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집무실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 총리는 지난 2월 대구ㆍ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도,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코로나 대응 현장에 있게 되면, 보다 빠른 의사 결정과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이후 특별상황실을 방문해 대응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정 총리는 강민규 특별상황실장으로부터 특별상황실 구성 및 역할을 보고 받은 뒤 "우리가 며칠 내에 상황을 호전시켜야 국민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는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피할 수 있다. 어떻게든지 사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와 관련해 정 총리는 "3단계 격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정 총리는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땐 3단계 격상 결정을 주저하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