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호 도움' 토트넘, 팰리스와 1-1 무승부

입력
2020.12.14 07:51
손흥민, 케인 선제골 도와…골 합작 시즌 12번째
승점 25…리버풀도 비기며  EPL 공동1위 유지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만들어낸 경기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면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무승부에 그쳤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리그 11경기 무패(7승 4무) 행진을 이어가긴 했으나, 승점 25점에 그쳐 리버풀과 아슬아슬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이날 전반 23분 케인의 선제골을 도와 리그 4도움을 기록했다.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며 선두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의 11골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골을 넣은 케인은 리그 9골 10도움을 기록, 리그 초반임에도 '10-10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올 시즌 리그에서 케인과 손흥민이 합작한 골은 총 12골로, 토트넘 전체 득점(24골)의 절반에 달한다.

토트넘은 팰리스의 수비벽을 좀처럼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겨준 로빙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위로 벗어났다. 이후 전반 23분 손흥민이 흘려준 패스를 케인이 기습적인 무회전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의 선방에 막히면서도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던 팰리스는 후반 36분 제프 쉬럽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베레치 에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요리스의 몸을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쉬럽이 쇄도해 슈팅을 날렸다.

토트넘은 스티븐 베르바인을 델레 알리로 교체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41분 세르주 오리에의 발리슛과 후반 추가시간 에릭 다이어의 프리킥 슈팅이 모두 골키퍼 비센테 과이타에게 막혔다.

이날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으나 리버풀도 풀럼에 1-1로 비기면서 공동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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