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며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보는 수준에 이르는 긴박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의 심각성을 고려해 오늘 회의는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대 관건은 현재 2.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 여부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열어 두고 회의를 하는 것"이러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간의 거리두기에도 국민 이동량이 충분히 줄지 않았고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는 만큼 필요한 경우 방역 수준을 선제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8일 시작한 수도권 2.5단계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 총리가 전문가 의견 수렴을 지시한 만큼 여러 의견을 종합해 정부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