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악기강좌·목욕탕 고리로… 강원 춘천·강릉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입력
2020.12.12 10:53
강릉문화원 기타교실 관련 두 자릿수 확진
춘천 10~50대 학원발 감염사례도 잇따라

강원 춘천과 강릉에서 학원, 문화원 악기강좌를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춘천시는 1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퇴계동과 근화동에 거주하는 10~50대인 이들은 춘천시내 모 학원 수강생의 가족이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 학원에선 앞서 1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현재 관련 확진자는 14명이다.

강릉에선 문화원 악기강좌와 수강생, 목욕탕 이용자를 고리로 한 확산세가 심각하다.

강릉시 집계 결과, 앞서 11일부터 이틀간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강릉문화원 기타 강좌와 관련 있는 확진자가 10일 5명을 시작으로 매일 두 자리수로 쏟아지고 있다. 당국은 통기타 강사(42번 확진자)와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강좌가 진행했는지 확인 중이다.

강릉에선 목욕탕 이용자와 가족, 접촉자가 잇따라 확진되는 연쇄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선 강릉지역 확산세가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강화하고, 감염 고리를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 감염 고리를 끊느냐, 끊지 못해 세 자리 숫자로 넘어 가느냐 하는 기로에 있다"며 "일주일간 멈춤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강원지역에선 이날 오전 화천과 속초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당국은 속초 확진자가 다니는 중학교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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