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6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까지 이어졌다. 울산의 요양병원에서 11일 확진자 47명이 추가돼 병원이 통째로 코호트 격리된 가운데 요양병원 대량 감염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00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부천시는 상동 한 요양병원에서 90대 A씨 등 환자 6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환자들의 무더기 확진은 앞서 이 요양병원 종사자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병원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인됐다.
확진자 중 40∼60대는 7명이며 70대 이상은 5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A씨 등을 포함해 모두 67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환자들이 1주일 이상 외부 출입자 없이 이 병원에 머무른 점을 들어 외부를 다녀온 직원을 통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해당 요양병원은 지난 10월 말께 한 차례 전수 검사를 진행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바 있다.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병동을 코호트 격리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현재 부천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732명이다.
한편 서울 은평구에 있는 경의중앙선 수색역에서 13명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9일 객차 연결을 관리하는 수송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2명으로 전파됐고, 수송원 60명이 자가격리됐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11일 14편의 열차 운행을 전구간 중지한데 이어 12일부터 21일까지 새마을·무궁화·관광열차 16편을, 22일에는 열차 14편의 전구간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