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중위권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남자부에선 5위로 처져있던 한국전력이 4위 우리카드에 대역전승을 거뒀고, 여자부에선 3위를 달리던 IBK기업은행이 2위 GS칼텍스를 꺾었다.
한국전력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2-25 13-25 25-20 25-21 15-8)로 눌렀다. 우리카드의 4연승을 저지한 한국전력은 승점을 19로 끌어 올렸고, 우리카드는 승점 1을 보태 4위(승점 20)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1,2세트에서 러셀이 부진하며 패배 눈앞까지 갔다. 그러나 3세트 러셀의 공격 성공률이 70%로 살아나면서 한국전력도 기운을 냈다. 이날 러셀은 서브에이스 4개와 블로킹 4개, 백어택 10개를 묶어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ㆍ블로킹ㆍ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했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8득점을 올렸다. 박철우도 25득점으로 한국전력 공격에 불을 붙였다. 우리카드에서는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홀로 3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한국전력으로 넘어간 경기 분위기를 되돌리진 못했다.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이 선두 흥국생명 추격에 바쁜 GS칼텍스 발목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22, 26-28, 25-23)로 이겼다. 안나 라자레바가 홀로 34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어쏙, 김희진과 육서영이 각각 13점을 올렸다. 메테라 러츠가 홀로 36득점을 올린 GS칼텍스는 이날 3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따냈지만, 4세트 막판 라자레바에 연속 터치 아웃 득점을 허용하며 연승 행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