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든 유·초·중·고 14일부터 일주일간 전면 원격수업

입력
2020.12.11 12:14
초·중·고생 확진 45명으로 늘어 
노옥희 교육감 “지금 확산 고리
끊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을 것”


울산지역 유·초·중·고교의 수업이 14일부터 일주일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11일 오전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학교 집단감염 확산에 따라 울산 관내 특수학교 4곳을 제외한 모든 유·초·중·고 전 학년을 예외 없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교육감은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에 해당하는 최후의 수단이지만, 코로나19의 폭발적 전염력을 고려할 때 지금 확산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원격수업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 울산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전파가 발생하고, 갑작스러운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과 방역·의료인력 부족 사태를 겪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원격수업 기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원격수업 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원격수업 중에는 원격수업지원센터를 재가동해 실시간 지원체계를 갖추고, 긴급돌봄 운영을 통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노 교육감은 “울산시민 여러분께서도 감염의 고리를 끊고 우리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9일간의 멈춤에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연말 대면모임을 가급적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노 교육감은 ‘학원에 대한 강력 조치 필요성’에 대해선 “강력 권고 및 점검을 병행하고 있지만 학원 수업을 강제로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에선 초등학생 3명과 북구 고교생 15명 등 18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울산지역 초·중·고 학생 확진자 수는 45명으로 늘었다.

울산=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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