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 유지하던 대구, 교회서 28명 확진..."확진자 계속 증가 중"

입력
2020.12.11 10:51
진단검사 교인·시민 잇따라 확진자 늘듯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코로나19)가 20여명이 나왔다. 지난 10월 말 대구 서구 예수중심교회 관련 40여명의 확진 사태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대구지만, 두 달만의 집단감염으로 비상이 걸렸다.

1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다사읍 영신교회에서 교인 등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오전 10시 기준 28명을 기록하고 있다. 1시간 전인 오전 9시 기준 확지자는 21명이었다. 확진 소식을 듣고 교인과 인근 주민 등이 가까운 계명대 동산병원 선별진료소로 몰려들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조사 결과 10일 이 교회 교육목사와 모친 등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날 오전 목사 가족 3명을 포함한 2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교회는 지난 4일, 6일 30여명이 행사를 한 뒤 식사모임을 했고, 10여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찬양연습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일요 예배 때도 찬양부는 30여분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시는 영신교회 소속 교인 27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오전 10시현재 158명이 검사를 받았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재난문자를 발송, 지난달 15일부터 10일까지 영신교회를 방문했거나 교인과 접촉한 시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에 예약 후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영신교회에서 달성군 보건소는 자동차로 40분 이상 걸린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교회에서 2.5㎞ 거리에 있는 계명대 동산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있다. 영신교회서 계명대 동산병원까지 거리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2구간 거리다.

정광진 기자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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