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하고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는 KT IT부문장 및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신수정 부사장을 보임했다.
인공지능·디지털혁신(AI/DX)융합사업부문도 대폭 강화됐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KT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테스크포스(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하고 사장 직속조직으로 배치했다.
KT는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광역본부 체계를 강화했다. 광역본부의 자율권을 확대하고, 지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역본부의 임원을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KT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단 중심의 '공동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40대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 이번에 KT그룹은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3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특히 KT 신규 임원(상무) 20명 중 50%인 10명이 50세 미만으로, KT 전체 임원의 28.7%가 40대로 조직의 활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2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구현모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작된 공동경영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강국현 신임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박종욱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또한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준기 상무는 앞으로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올해 3명의 새로운 여성 임원이 선임되면서 KT 여성임원의 비율은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