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의원직 총사퇴?…국회는 최고의 대여 투쟁의 장"

입력
2020.12.10 16:45
조수진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올려
"상대가 누군가, 야당을 없애겠다는 사람들 아닌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의원직 총사퇴론이 나오는 것을 두고 "누구 좋으라고?"라며 "국회는 최고의 대여투쟁의 장"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국회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현실이 여의치 않다 해도 대여투쟁은 반드시 원내외에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아이들 학원도 문을 닫아 장외로 나갈 수가 없다"며 "문재인 정권 실정을 알리기 위한 '전국 순회' 같은 것도 길이 막혔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래서 어떻게든 국회법 등을 펼쳐 전략을 짜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관 후보자들 인사청문회로, 임시국회 개회는 기정사실화됐다"며 "'국회의원 총사퇴' 같은 이야기를 쉽게 꺼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누구 좋으라고 (총사퇴 하냐)?"며 "상대가 누군가? 야당을 없애겠다는 사람들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조 의원은 "여당 2중대가 야당이라는 사람들 아닌가"라며 "보궐선거 하자 환호작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실현가능성 적은 이야기를 섣불리 꺼내지 않는 것, 정치 쇄신의 출발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법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고 마구잡이로 하고 있는데, 이대로 국회법 타령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쪽으로 생각을 모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의원은 앞서 4월 총선 당시 재산을 18억5,000여만원으로 신고했지만,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직후 11억원 가량이 늘어난 약 30억원을 신고했다. 이에 10월 검찰은 조 의원에 대해 '사인 간 채권' 5억원 신고 누락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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