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술(핀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차이코퍼레이션은 10일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리즈B 투자는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후 사업 확장 단계에서 받는 투자를 말한다.
한화투자증권, 소프트뱅크벤처스, SK네트웍스, 하나금융그룹, 스톤브릿지 등 13개 국내외 투자사들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올해 총 88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차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간편결제 및 선불형 체크카드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이는 지난해 6월 시작한 간편결제 서비스로 2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또 지난해 BC카드와 출시한 선불형 체크카드인 ‘차이카드’(사진)는 발급요청이 11만건에 이른다. 여기에 결제대행서비스(PG)에 간단하게 연동해 다양한 결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 업체 아임포트도 최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나이키코리아, 한국필립모리스, 밀리의 서재 등 2,200여 가맹점을 확보했다. 오승영 한화투자증권 VC1센터장은 “차이는 간편결제와 차이카드로 두터운 이용자층을 확보했다”며 “최근 인수한 아임포트는 국내에 없던 사업이어서 잠재력이 크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차이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서비스 고도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는 “그동안 간편결제 및 선불형 체크카드 시장에서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결제 경험을 제공했다”며 “올해 아임포트를 인수한 만큼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