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영주 중앙선 열차, 14일부터 새 철길로 다닌다

입력
2020.12.10 10:26
안동은 17일 개통, 내년 1월 고속열차 도입 청량리~영주 1시간 40분 주파


서울 청량리~경북 영천을 잇는 중앙선 복선철도 공사 구간 중 단양 도담~영주간 운행선이 14일부터 새 철길로 변경된다. 17일에는 안동까지 개통된다.

10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운행선이 바뀌는 것은 새롭게 신설된 복선 철길 중 단선(하행선)만 열차가 다니는 부분개통이다.

이번 부분개통으로 청량리~영주간 운행시간은 20여분 단축된다. 12월 말 제천~원주 구간 복선이 개통되고 내년 1월 중 투입이 예상되는 고속열차인 KTX-이음(EMU-260)이 운행을 시작하면 지금의 3시간에서 1시간40분대 도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2022년 영천까지 완전 개통이 이루어지면 1시간 20분대로 줄어든다.

영주시내 구간의 철도와 철도건널목은 철거 예정이다.

중앙선복선전철 건설사업과 연계해 지난달 노후한 영주역사의 신축공사도 착수했다. 문단역으로 이전이 계획됐던 문수역 컨테이너 야적장은 조암동으로 이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내구간 고가철도 아래 공간은 시민 여가 ·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고속열차는 하루 왕복 7편이 다닐 예정이어서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른 지역 경제권의 예속화 현상이 우려된다.

EMU-260 기관차는 2019년 국내기술로 생산한 차세대 고속열차로서 가속과 감속이 뛰어나 역간 거리가 짧은 중앙성 운행에 적합하다. 현재 시운전 중으로 앞으로 다른 철도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휴천동을 연결하는 선상연결통로 건설 등 철도 현안사업 추진과 복선전철의 조속한 완전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