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천 모든 학교 밥상에 친환경 우수농산물이 오른다.
인천시교육청은 희망한 학교에 한해 지원해온 친환경 우수농산물 예산을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로 확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친환경 농산물 지원 품목도 쌀, 한우, 계란 3개 품목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모든 품목으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신청 학교에 한해 일반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 가격의 차액을 지급하는 형태로 지원했는데, 내년부터는 친환경 급식 예산을 무상급식 식품비에 포함시켜 모든 학교에 지원한다.
친환경 급식 확대는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가 학교급별로 제각각이었던 무상급식 예산 분담 비율을 일원화하고, 친환경 급식 예산을 무상급식 예산에 포함해 함께 운영하기로 합의하면서 가능해졌다.
시교육청과 시는 최근 무상급식 예산을 교육청 42%, 시 35%, 군·구 23% 비율로 분담하는 것에 합의했다. 내년 무상급식 예산은 2,131억원으로, 교육청이 895억원, 시가 746억원, 군·구가 49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그 동안은 유치원과 초중학교, 고등학교의 분담률이 서로 달랐다. 매년 분담률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교육청과 시·군·구가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잦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상급식과 별개로 친환경 급식을 추진하다 보니 학교현장에서 행정업무 가중을 이유로 신청을 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며 "무상급식 재원 분담률이 일원화되고 친환경과 무상급식 예산이 통합되면서 아이들에게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하는 동시에 학교현장의 급식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