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장애인활동지원에 관한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현대판 고려장'이 별명이었던 현행 장애인활동지원법의 독소조항을 없앴다"고 이번 법안 통과의 의미를 밝혔다.
장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만 65세 연령 제한 문제로 인한 장애인들의 피해가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 16시간까지 지원 받던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를 만 65세 이후부터 3~4시간만 받게 한 '만 65세 연령제한'이 사라져 고령의 장애인들이 생일이 오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안 통과 순간이 역사적인 기쁨이어서 영상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랑했다. 초선 의원으로서 내 활동에 5점 만점에 6점을 주고 싶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정의당이 최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해 제정 촉구 농성에도 참여하고 있는 장 의원은 "산업 재해 사망자 수가 하루 6명, 연간 2020명에 이른다"며 "민주당이 국민이 권력을 왜 빌려줬는지에 대한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산재는 물론 세월호 참사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인간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지우는 법이고, 결국 이것이 촛불정부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맞물려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 의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연대세 성격의 특별재난연대세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연결돼 있어 취약계층이 무너지면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가 무너지고, 이 사회 전체적인 체제 자체가 약해지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쪽이 더 취약한 쪽을 지탱하는 것이 이 사회 전체를 지탱하는 것과 같다"고 발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소득 증가 계층·기업에 세금을 5% 더 부과하자는 것"이라며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최근 아르헨티나 의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상위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기로 한 '코로나 부유세' 법안이 통과돼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