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만 19만 수험생이 움직인다 ... 교육부 "응시자 간격 2m,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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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7 16:40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대학별 전형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와중에 고려대·동아대·서강대 등 대학가에서 확진자가 나와서다. 당장 이번 주말인 12~13일에만도 19만2,000명의 수험생들이 대학별 전형에 따라 전국적으로 이동한다.

교육부는 7일 각 대학들이 대학별 전형과정에서 방역 관리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우선 대학별 전형 사전 준비 단계에서부터 각 대학들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구체적 세부시행계획을 세운 뒤 관할 구청과 소방서, 경찰서, 보건소 등과 협조체계를 만들어 두도록 했다. 이 방안에는 학내 방역을 넘어 학교 밖 주변 방역 관리까지 포함돼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기관들과 미리 협조체계를 마련해둬야 증상이 발현된 수험생 등이 생겼을 때 긴급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대학전형 전 과정에서 이 대처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별 전형이 진행될 때는 응시자 이외 학부모, 친인척 등의 출입도 금지시켜야 한다. 응시자 대기장소도 별도의 공간을 반드시 마련하고, 응시자 간 간격을 좌우 앞뒤 2m나 최소 1.5m까지 유지토록 해야 한다. 전형이 끝난 뒤엔 퇴실 때 분산해서 나가고, 고사장을 소독하는 등 사후 조치도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교육부는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22일까지를 '대학별 고사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한 뒤 자가격리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권역별 시험실 8곳 348개 운영 등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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