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ㆍ유소연ㆍ고진영 US여자오픈 예열 완료

입력
2020.12.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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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클래식 상위권으로 마감…박인비 “예습 잘했다”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와 유소연(30ㆍ메디힐), 그리고 고진영(25ㆍ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를 앞두고 선전하며 예열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에 머물다가 뒤늦게 LPGA투어 무대에 합류한 이들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US여자오픈 명승부를 예고했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LPGA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 통산 7승째를 거둔 안젤라 스탠퍼드(33ㆍ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인비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7주 동안 경기를 쉬었음에도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2010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소연도 이날 17번 홀까지 파 세이브 행진을 벌이다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들 모두 우승은 놓쳤지만, 나흘 뒤 개막하게 될 US여자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은 같은 텍사스주의 휴스턴에서 열린다. 두 대회 코스는 약 400㎞ 거리다. US여자오픈 코스는 이번 대회와 비슷한 기상 조건일 것으로 예상한 박인비는 “바람은 더 불고, 더 추워질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가 좋은 예습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인비와 함께 준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LPGA투어 대회는 오랜만이라 긴장했던 것 같다”라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US여자오픈을 앞둔 각오를 묻자 “메이저대회는 언제나 힘든 도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긴장된다”면서 “이번 주 대회(VOS 클래식) 코스는 다음 주(US여자오픈)를 준비하기에 충분히 어려운 곳이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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