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간판 가드 이대성(30)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SK를 상대로 96점을 몰아 넣으며 4연승에 성공, 선두 싸움에 가세했다.
오리온은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SK를 96-78로 꺾었다. 이로써 오리온은 10승7패로 SK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대성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이밖에 리바운드 12개, 어시스트 7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이승현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최근 트레이드된 센터 이종현은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3쿼터 종료 직전엔 프로 데뷔 첫 3점슛도 성공시켰다. 오리온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빅딜 이후, 네 경기에서 내리 이기며 변화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다. 1쿼터 막판 이승현의 3점슛이 터져 19-16으로 앞서나간 오리온은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쿼터에는 49-37로 10점 이상 차이를 벌렸다. 후반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허일영과 김강선의 3점슛이 연달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4쿼터에도 여유있는 리드를 이어갔다.
이날 오리온은 3점슛 29개를 시도, 이 중 13개를 적중해 45%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높은 3점슛 성공률은 96점이라는 큰 득점으로 이어졌다. 반면 휴식기 이후 첫 연승 도전에 실패한 SK는 10승 7패로 공동 1위에서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자밀 워니가 혼자 30점을 뽑아냈지만, 국내 선수들은 11점을 득점한 김민수 외에는 모두 한자리 수 득점만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4-65로 승리하며 휴식기 이후 2연승(9승7패)을 올렸다. KGC인삼공사와 LG는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 승부의 추는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KGC인삼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전성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고, 이후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득점해 68-64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변준형은 종료 12초 전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74-65 승리를 매듭지었다. 전성현은 1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양희종과 윌리엄스는 나란히 14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LG는 박병우가 15득점, 최승욱이 14득점을 기록했지만 7승10패로 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