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집단감염… 경기 하루 최대치 184명 확진

입력
2020.12.06 11:56
고양 요양원·양평 개군면 관련 감염 이어져

경기도에서 5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4명 발생했다. 지난 1월 도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래 하루 발생으로는 최대치다. 종전에는 지난달 25일 183명이 최다 기록이었다.

6일 도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176명, 해외 유입 8명으로 총 18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내 누적 확진자도 8,159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집단 감염지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추가된 것도 있지만, 새로운 집단 감염지도 등장했다.

고양 일산동구 소재 펠리스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2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 지난 4일 파주에 거주하는 이곳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입소자와 종사자 68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다. 신규 확진자 20명은 종사자 7명, 입소자 13명이다.

양평군은 한 마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상 방역에 돌입했다.

양평군은 전날 개군면 주민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이 마을에서만 39명의 주민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1일 주민 2명으로 시작해 그 수가 점차 많아지다 4일 830여명으로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 결과 무더기로 나왔다. 확진자 중에는 2곳의 다방 종사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군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전날 오후 5시부터 양평 전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α’로 격상했다.

소규모 집단 감염 사례도 이어졌다. 연천 군부대 3명(도내 누적 81명), 용인 직장모임 1명(누적 23명), 서울 종로구 '파고다타운' 음식점 7명(누적 16명) 등이다. 언제, 어떤 식으로 감염이 됐는지 알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는 34명(18.5%)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에서만 닷새 연속(144명→141명→160명→157명→184명) 1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상 가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도내 코로나19 치료병원 병상 가동률은 전날 87.9%에서 88.2%로 높아졌다. 다만, 생활치료센터는 1곳이 추가 가동돼 모두 4곳이 운영되면서 가동률은 63.5%로 전날(81.5%)보다 낮아졌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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