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의 주요 타깃이 되어온 유니클로가 결국 내년 1월말 명동중앙점을 철수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다음달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2011년 11월 문을 연 명동중앙점은 총 4개층 1,128평 규모로 국내 소비자는 물론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국내 패션1번지에서 좋은 품질의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던 유니클로는 그러나 2년 가까이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말 187곳이던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달 165개점(온라인매장 1개점 포함)으로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국내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고 50일간 이어진 역대급 최장 장마까지 겹치며 매출은 전년(1조3,780억원) 대비 54.3%나 감소했다. 이날 유니클로가 공시한 2020년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은 6,297억원으로 전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FRL) 코리아 관계자는 "2005년 한국 진출 이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생활의류로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효율적 운영과 상권 변화 등을 고려해 명동중앙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