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국토부 외에도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3개 부처의 개각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생으로 마산중앙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29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3선 국회의원이다. 현재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수석은 전 후보자에 대해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법과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지방분권과 재정, 지역 균형 발전 등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그동안 전 후보자가 보여준) 돌파력과 리더십은 재난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실질적 자치분권 실현 등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역 균형 뉴딜 정책을 통해 중앙과 지방 간 균형발전을 잘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장관을 대신해 국토부를 이끌 변창흠 후보자는 대구 능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와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등을 지냈다.
정 수석은 "김 후보자는 학자 출신으로 도시계획 및 주택 분야의 권위자"라며 "SH와 LH에서 주택공급과 신도시 건설, 도시재생 뉴딜을 담당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국민 주거 문제를 보다 정확히 진단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정옥 여가부 장관도 교체됐다. 이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 야권 및 여성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 장관 후임인 정영애 후보자는 서울 진명여고를 나온 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이대에서 사회학 석사와 여성학 박사를 지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냈고, 서울사이버대 부총장도 역임했다.
정 수석은 "정 후보자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를 기록한 여성학 전문가로, 여성복지 영역에서 여권 신장에 앞장서 왔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풍부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성폭력 대응과 피해자 지원책 강화 등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파이어행정대에서 행정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복지부 기획조정실장과 복지부 차관을 지냈다.
정 수석은 "복지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권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복지부 차관을 지낸 행정 전문가로, 보건복지 정책에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며 "오랜 정책 경영과 리더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당면한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