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선우은숙 "이영하 앞에서 아직 여자이고파" 깜짝 고백 그 후

입력
2020.12.04 10:47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이 재회 여행 마지막 날, 깜짝 고백으로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다.

4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 3회에서는 이영하 선우은숙이 2박 3일 재회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아 서로에게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두 사람은 연예계 잉꼬부부였다 별거와 이혼으로 서로 떨어지게 된 지 15년째에 이른 사이다.

먼저 선우은숙은 이영하와 산책에 나서기 전, 하늘하늘한 치마를 입고 연신 거울을 보며 꽃단장을 했다. 산책길에서 선우은숙이 이영하에게 “난 당신 앞에서 아직 여자이고 싶다”고 고백하자 이영하 역시 “신혼여행 때 친구들을 불렀던 건 내 생각이 짧았었다. 내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봐도 잘못됐구나 생각했어”라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영하는 선우은숙에게 폭풍 칭찬을 하고 예쁜 꽃길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등 이전과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선우은숙이 내 기타 치는 모습에 반했었다”라며 이혼 후 처음으로 기타를 잡고, 연애할 때와 결혼생활 때 선우은숙에게 자주 불러주던 세레나데를 부르는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가 하면 티저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선우은숙의 오열 이유도 밝혀진다. ‘남’편이었던 이영하에게 마지막으로 묻고 싶었던, 이영하가 과거 선우은숙을 괴롭혔던 문제의 여배우와 골프를 치러 갔던 이야기를 주고받은 상황이지만, 이내 두 사람은 동료와의 사회생활과 부부 생활의 우선순위에 대해 좁힐 수 없던 설전을 펼쳤다.

이후 두 사람은 이영하 친구 4명이 음식과 술을 잔뜩 사 들고 단체로 숙소를 방문하는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이영하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는 말을 던지면서, 말하지 못했던 또 다른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우이혼’ 제작진은 “MC 김원희가 본 방송을 보다 ‘너무 눈물이 나서 갱년기라고 생각했는데, 남편도 옆에서 울고 있더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을 정도로, ‘우이혼’의 커플이 담아내는 스토리가 공감과 힐링, 치유를 선사하고 있다. ‘1호 커플’인 이영하 선우은숙의 마지막 날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이혼'은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단 2회 만에 금요일 예능의 예능 강자로 등극했다. 3회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