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거금도 야산서 불.. 4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12.04 08:14


전남 고흥군 금산면 한 야산 화재 현장에서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4일 고흥경찰서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6분쯤 고흥군 금산면 신평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진화 작업 중 1톤 트럭 운전석에서 숨진 A(45)씨를 발견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차 안에서 발견된 번개탄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부검해 사망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산불은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40분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70여명과 장비 20대를 동원했으나 가파른 경사와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 당국은 이 불로 약 2㏊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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