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확진'에 박명수·서장훈도 방송 불참 '방송가 비상'

입력
2020.12.03 18:48
TV조선 상암동 사옥 일시 폐쇄
'구해줘! 홈즈' 등 녹화 연기
임영웅 , 장민호, 김희재 , 박명수 음성 판정 받았지만
"연말 축제 최소화해야" 목소리 커져


가수 이찬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이 3일 알려지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방송인 박명수와 서장훈을 비롯해 가수 이적은 예정된 생방송과 촬영 등을 취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은 이찬원이 지난 1일 녹화에 참여한 서울 상암동 사옥을 이날 폐쇄했다.

이찬원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뽕숭아학당' 녹화를 함께 한 박명수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 생방송에 참여하지 못했다. 박명수 관계자는 이날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제적 자가격리 조치로 이날 방송에 참여하지 않은 박명수 대신 라디오 프로그램은 정다은 KBS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이찬원과 '뽕숭아학당' 녹화를 함께 한 방송인 붐도 이날 오후 생방송 예정이었던 SBS 라디오 프로그램 '붐붐파워' 진행을 포기했다. 그룹 모모랜드 멤버 주이는 붐의 빈 자리를 메우기위해 일일 DJ로 긴급투입됐다. 붐이 출연하는 MBC '구해줘! 홈즈' 제작진도 이날 예정된 녹화를 미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찬원과 같은 스타일리스트팀과 일하는 서장훈과 이적도 이날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서장훈은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녹화에 불참했고, 이적은 SBS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 스튜디오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전화 연결로 대신했다. 서장훈 소속사인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서장훈과 일한 스타일리스팀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결과를 확인한 뒤 활동 재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원과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해 확진 우려를 산 가수 임영웅, 장민호, 김희재는 이날 오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 사람의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는 뉴에라프로젝트 관계자는 "임영웅 등이 음성이 나왔지만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영탁의 검사 결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이찬원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그룹 업텐션 멤버 고결과 비토를 비롯해 다른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인 이런과 시현도 지난 1~2일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방송가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 연계기획사 고위 관계자는 "방송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는만큼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연말 각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과 축제 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달 말 예정된 연말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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