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환보유액 4364억달러... 6개월 연속 '최대치'

입력
2020.12.03 11:09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상승폭이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달러 가치가 대폭 하락한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은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363억8,000만달러로 전 달 대비 9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2010년 7월(117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올해 6월부터 6개월째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파운드화나 호주 달러화 등 기타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DXY)는 전월 대비 2.3% 하락해 91.79를 기록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 지원을 위해 재정 부양책을 펼치면서 올해 달러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265억달러)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 중국은 3조1,280억달러, 2위 일본은 1조3,844억달러, 3위 스위스는 1억217만달러를 기록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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