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6개 밖에 남지 않아 의료계와 주요 대학병원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시 방역통제관인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총 59개 중 53개가 사용 중이어서 현재 입원 가능 병상은 6개”라고 설명했다.
박 통제관은 “중증환자 병상은 전실(前室)을 둔 1인실로 운영해야 해 일반 병상보다 공간이 더 필요하고, 일반 병상 대비 필요 의료진도 5∼1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장비도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ㆍ인공심폐장치) 등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며 “장소 확보, 의료장비, 의료진의 의료 기술 등을 고려하면 민간 상급 종합병원의 협력 없이는 전담 병상 추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서울시는 전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시내 7개 대형 대학병원 원장들이 긴급 간담회를 가지는 등 민간 병원을 통한 중증환자 전담 병상 추가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이 2개 전담 병상 지정을 신청했고, 서울성모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은 추가 병상을 준비 중이며 연세대세브란스병원와 서울아산병원 등은 검토 중이라고 박 통제관은 전했다.
이달 1일 기준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67.3%, 서울은 7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