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현과 정다빈이 상극 관계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존재로 거듭나며 화요일 밤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 3회에서는 달라도 너무 달라 상극인 고은택(황민현)과 백호랑(정다빈) 사이에 외로움이라는 공통된 감정이 발견되면서 서로를 보듬기 시작한 고백커플의 스토리가 전개됐다.
이날 고은택과 백호랑은 정식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인수인계를 위해 방과 후 방송실에 함께 남아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티격태격 오가는 말투 속에 정감이 묻어나는 모습들이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고은택이 매일 혼자 저녁을 먹는 백호랑을 위해 하던 공부를 멈추고 달려와 도시락을 같이 먹는 장면은 '인간 스케줄러'라 불리던 그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였다. 톱니바퀴처럼 숨 가쁘게 움직이던 고은택의 일상에 백호랑으로 인해 쉼과 여유가 생겨난 것.
백호랑 역시 고은택이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자신만의 기분전환법을 알려주며 한 걸음 다가섰다.
극명히 다른 세계를 살지만 저마다의 방법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훈풍을 일으켰다.
또한 날 선 긴장감을 풀고 부드러운 말투와 눈빛으로 마주하기 시작한 고은택과 백호랑에게선 때때로 묘한 두근거림이 포착돼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그 중 층층마다 음향을 체크하며 무전기로 교감한 순간은 두 사람이 함께 들었던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와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배가했다.
한편, 고은택과 백호랑의 나날이 선명해지는 핑크빛 기류만큼 익명의 저격수가 보내는 경고의 신호도 대담해졌다. 백호랑을 주위에서 지켜보며 시시각각 메시지를 던져 서늘함을 안겼기 때문.
무엇보다 가장 의심을 받은 방송부 차장 지소현(양혜지)이 백호랑과 중학교 시절 절친한 사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익명의 저격수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폭발했다.
여기에 2년 전 생일파티 때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온갖 조롱을 겪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호흡 곤란을 일으킨 백호랑과 위기 속에서 그의 숨통을 틔어주며 곁을 지킨 고은택의 모습이 긴장과 설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엔딩을 장식했다.
과연 고은택이 백호랑의 감춰둔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인지, 익명의 저격수가 백호랑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지 다음 회를 향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설렘에서 애틋함이 더해진 고은택과 백호랑의 로맨스부터 익명의 저격수와의 숨바꼭질까지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은 다음 주 화요일인 8일, 30분 더 앞당긴 오후 9시에 4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