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59) 서울 서초구청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진다.
조 구청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저는 오늘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했다”며 “제일 먼저 (국민의 힘) 당의 어른이신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께 보고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 지도부를 찾아 출마신고를 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소속인 조 구청장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하마평에 올랐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정무부시장을 거친 그는 민선 6기부터 서초구청장을 맡고 있다.
조 구청장은 “김 위원장께서는 ‘서울시민에게는 저 사람이 과연 잘할 수 있느냐가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며 시민에게 문제해결의 청사진을 보이라’고 주문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여성가산점이 필요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후보들은)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 등 제가 꿈꾸는 서울시의 비전에 대해 차근차근 밝히겠다”며 “청년에게 미래를 주는 희망 시장,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플러스 시장이 되도록 한걸음씩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잠재 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조 구청장에 앞서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ㆍ김선동 전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바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우상호ㆍ박주민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