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58) 대한축구협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내년 1월 6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등록의사표명서를 협회 사무국에 제출하면서다. 정 회장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에 '3선 도전의 자격'을 묻기 위한 심의 신청서를 제출(본보 10월15일자 단독보도)한 지 40여일 만이다.
협회 관계자는 1일 “정몽규 회장이 오늘 후보등록의사표명서를 협회 사무국에 제출했다”며 “전달된 문서는 2일 자로 공식 접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임원회의를 끝으로 후보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함에 따라, 2일부터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다. 회장 직무대행은 부회장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조병득 부회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축구협회는 다른 출마자들의 후보등록의사표명서를 오는 7일까지 접수하고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협회인사 2명과 외부인사 5명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 후보자 등록일은 21∼23일 가운데 하루로 정해질 예정이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대의원을 비롯해 대학리그ㆍK리그ㆍ실업축구ㆍWK리그ㆍ동호인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의 투표로 치러진다. 당초 선거인단 규모는 200명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유소년 및 중ㆍ고등학교축구연맹의 해산이 결정되면서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게 협회 관계자 설명이다.
제53대 회장 선거까지는 단독 입후보라도 선거를 치렀지만 최근 대한체육회 선거 규정 개정에 따라 입후보자가 1명이면 선거 없이 선관위 심사를 통해 당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제52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거쳐 처음 당선됐고, 2016년 7월 치러진 제53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투표에 참석한 대의원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