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으로 극심한 영업부진에 시달리던 뷔페 업계가 돌파구로 '배달' 카드를 꺼내들었다. 매장에서 판매하던 고급 외식 메뉴를 고객의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폐업 위기까지 내몰렸던 뷔페 업계가 사업 모델 다각화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는 연말 모임을 집에서 치르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배달 메뉴는 광어 연어 참치 등 숙성회 4종과 초밥세트 4종, 석화 과메기 활문어 등 제철 해산물 4종, 냉소바 전복죽 회덮밥 등 6종의 사이드 메뉴 등 약 20여종이다. 삼성점, 죽전점, 김포한강점 4곳에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을 이용해 주문 가능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 매장 방문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해 보노보노의 인기메뉴를 엄선해 배달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뷔페 업계는 지난 8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영업중지 명령을 내린 후 두 달간 휴업하면서 몇몇 매장이 폐점하는 등 초유의 위기를 겪었다. 애슐리는 올해 19개 매장을 폐점했고, 보노보노도 5곳에서 4곳으로 매장이 줄었다.
그러나 매장 운영에 주력하던 경영 방식을 바꿔 배달 서비스로 눈을 돌리면서 일단 숨통이 트였다는 분위기다. 애슐리는 11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배달 서비스 ‘애슐리 홈뷔페 딜리버리' 서비스를 12월 초까지 43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애슐리를 운영하는 이랜드잇츠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아점의 경우 배달 주문이 늘어 최고 매출 기록을 찍었다"며 "반응이 좋은 만큼 매장 운영을 이어가면서 배달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탄절을 앞두고 홈파티족을 겨냥한 뷔페 배달 상품도 눈에 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는 바베큐 폭립, 치킨 윙 등 빕스 대표 메뉴로 구성된 '윈터 얌파티 세트'를 선보였다. 보노보노는 6~8인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양의 '보노보노 파티팩'을 출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연말에는 단체모임을 즐길 수 없는 홈파티족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성탄 특수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뷔페라고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소비자가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시도들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