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검사 확진에 13명 자가격리...'접촉' 윤석열은 제외

입력
2020.12.01 10:29
현직 검사 중 첫 확진...
윤 총장 검사 결과 '음성'
조남관 총장대행도  '음성'

수원지검의 현직 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검사는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과 점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지검은 소속 A검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A검사는 지난달 23일 지인들과 저녁 모임을 가졌으며, 이후 참석자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진단 검사를 받고 같은 달 29일 확진됐다.

수원지검은 청사를 소독하고 해당 검사와 접촉한 1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 조치됐다.

A검사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접촉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 23일 대검에서 열린 '중대재해범죄 수사 검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가졌으며, 해당 오찬에 A검사가 참석했다.

방역 당국은 A검사가 지인을 만난 건 윤 총장과 점심이 이후인 당일 저녁자리였다는 점에서 윤 총장을 밀접 접촉자로 분리하지 않았다. 다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윤 총장에게 진담 검사를 권유했다는 게 수원지검 측 설명이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윤 총장과 A검사 접촉 시간에 있어 선후 관계가 달라 윤 총장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고,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며 "방역 당국으로부터도 별도의 자가격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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