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빵 발언을 비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 그림을 올렸다. 길을 헤매다 어렵게 발견한 안식처가 과자집이란 동화 속 이야기를 빗대 김 장관의 발언을 풍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과자집을 향하는 그림과 함께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 주신 집이야"라는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가 이 그림을 올린 건 두 남매가 길을 잃다가 과자집에 머물게 되는 동화 이야기 때문이다. 독일 동화인 헨젤과 그레텔은 계모가 자신들을 숲속에 버릴려고 하는 계획을 알아채고 길을 표시하기 위해 빵 조각을 떼어 뿌려둔다. 그러나 산새들이 길에 뿌려진 빵을 먹어버린 탓에 두 남매는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늙은 마녀가 사는 과자집을 발견해 들어간다.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아파트 전세난에 대한 지적에 "2021년과 2022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 그 이유는 5년 전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공공택지도 많이 취소됐기 때문"이라며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에선 즉각 김 장관의 빵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파트가 하루만 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느냐"며 "그러니까 마리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